중고차 개방 협상 본격 '스타트'.."현대차, 중고車 시장에 등판하나"

신건웅 기자 2021. 6. 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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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와 정부, 완성차, 중고차 업계가 시장 개방을 결정할 협상을 시작했다.

중고차 업계는 "생태계 파괴"라며 완성차 업계 진출에 반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여론을 고려했을 때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예고된 수순"이라며 "중고차 업계와 상생을 위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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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중고차 업계 참석한 시장 개방 1차 회의 열려
"양측 입장차 커..간극 줄이기에 집중할 듯"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모습.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중고 쏘나타를 현대차 매장에서 살 수 있을까?"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와 정부, 완성차, 중고차 업계가 시장 개방을 결정할 협상을 시작했다.

15일 국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 실무위원회 1차 회의'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다.

지난 9일 협의회가 발족식을 가진 이후 열리는 첫 실무협상이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과 중기부 상생협력지원과는 물론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현대자동차, 케이카, 김필수 대림대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3개월 간 논의를 거쳐 주무기관인 중기부로 안건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이르면 9월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중고차 시장 진출 논의 본격화에 완성차 업체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중고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0만대에 달해 신차의 1.3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열사인 캐피탈 회사와 시너지 효과도 크다. 이미 현대차는 사내 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고차 시장을 배려해 6년 12만km 미만의 무사고 차량만을 취급하는 쿼터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중고차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이다. 중고차 업계는 "생태계 파괴"라며 완성차 업계 진출에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같은 대형 플레이어가 나타나면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협상에서도 기존처럼 전문 유통사가 판매를 전담하고, 완성차는 관리감독을 맡을 것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중고차 품질과 사후 서비스 강화를 위해 완성차가 보증상품을 개발하면 판매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의 쿼터제에 대해서도 "알짜 매물만 취급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6년 12만km 미만 무사고 차량은 중고차 중에서도 시세가 높고, 품질관리도 용이해 수익률이 좋은 물량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점유율을 10%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업계에선 중고차업계에 대한 여론이 싸늘한 만큼 완성차 업계 진출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생안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여론을 고려했을 때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예고된 수순"이라며 "중고차 업계와 상생을 위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은 양측의 간극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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