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안녕' 수입車도 하이브리드 열풍..전기차는 제자리걸음?

권혜정 기자 2021. 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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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 역시 확대하고 있다.

이가운데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2만805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9141대로, 각각 전체 수입차 점유율의 23%, 7.5%를 차지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HEV 등 친환경차의 점유율 확대는 일시적이라기 보다 전반적인 추세"라며 "디젤 차량의 신차 출시도 줄기 시작했고, 수입차들은 이제 막 친환경차들을 공개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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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서 HEV·PHEV 점유율 30% ↑..디젤 넘어서
전기차 점유율 확대는 미미..충전소 인프라 지적 여전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한국토요타자동차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 역시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따라 내연기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1~5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테슬라 제외)는 총 12만1566대다. 이가운데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2만805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9141대로, 각각 전체 수입차 점유율의 23%, 7.5%를 차지한다. HEV와 PHEV를 합친 규모는 3만7197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30% 이상이다. 이는 디젤 차량(1만9573대)의 점유율인 16.1%를 훌쩍 넘어선다.

HEV와 PHEV의 판매량은 최근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4333대에 불과하던 HEV의 판매량은 지난 3월 5866대, 4월 7082대, 5월 669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판매량은 올해 초 대비 54%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PHEV 판매량도 지난 1월 1654대에서 5월 2043대로 23% 가량 늘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각각 127%, 389% 급증한 판매량이다.

반면 디젤 차량의 판매량은 점차 줄고 있다. 지난 1월 4696대를 기록했던 디젤 차량 판매량은 지난달 3105대로 33% 가량 감소했다. 전년 동기(6404대)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수입 친환경차를 찾은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전기차의 점유율은 HEV, PHEV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는 총 1892대로, 지난달 기준 누적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HEV와 PHEV가 같은 기간 큰폭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고장난 채 방치된 경북 포항시 남구 실내체육관 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충전기. (자료사진) 2021.4.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수입차에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전기차 점유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충전소 인프라 문제를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HEV 등 친환경차의 점유율 확대는 일시적이라기 보다 전반적인 추세"라며 "디젤 차량의 신차 출시도 줄기 시작했고, 수입차들은 이제 막 친환경차들을 공개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바로 전기차를 구매하기에는 소비자로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보수적인 측면에서 HEV 등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에 대해서도 "점차 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개수를) 늘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시점에서는 양적 팽창보다 질적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관광지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급속 충전소 공급이 필요할 것"이라며 "도심 거주민의 7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점에서 아파트 공용 주차장에의 충전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부가 질적 관리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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