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고의 사고 낸 중고차 딜러들..현금 보험금 노려

황금천 기자 입력 2021. 6. 6. 18:32 수정 2021. 6. 6. 1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을 받아내는 사기를 저지른 20대 중고차 딜러 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초등학교나 중·고교 동창 관계로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인천과 부천 등에서 일부로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를 부풀려 병원 치료비 등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1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을 받아내는 사기를 저지른 20대 중고차 딜러 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학교 동창인 이들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중고차 딜러인 A 씨(29) 등 2명을 구속하고, B 씨(29)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초등학교나 중·고교 동창 관계로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인천과 부천 등에서 일부로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를 부풀려 병원 치료비 등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A 씨는 모두 52차례에 걸쳐 5억2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대다수가 중고차 딜러인 이들은 고가의 외제차를 3대 정도씩 함께 타고 다니다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들을 발견하면 사고를 낸 뒤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실선이 그어진 직진 구간에서 차로를 바꾸는 차들이 있으면 곧장 다가가 접촉사고를 내는 식이었다.

특히 외제승용차들은 수리 기간이 국산차보다 길고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로 인해 보험회사는 사고차량 수리 대신에 보험금을 현금으로 미리 지급하는 ‘미수선 수리비’를 주는 걸 노렸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A 씨 등에게 사고를 당했던 한 피해자가 신고한 뒤 이들의 범행을 뒤쫓아 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매달 1, 2차례씩 상습적으로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합의금 등을 대부분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