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GM이 전동화 기조를 더욱 강하게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룹을 대표하는 하드코어 EV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번에 등장한 차량은 바로 GMC 허머 EV SUV, 앞서 등장했던 슈퍼 전기 픽업 트럭, ‘GMC 허머 EV’의 형제 모델이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 SUV로 개발되었으며 GMC 허머 EV와 상당 부분 공유하는 모습이다.

과연 GMC 허머 EV SUV는 어떤 차량일까?

SUV로 피어난 GMC 허머 EV

GMC 허머 EV SUV는 말 그대로 SUV로 피어난 GMC 허머 EV라 할 수 있다. 픽업 트럭이 아닌 SUV로 개발된 만큼 차량의 전장, 휠베이스가 일부 축소되었으나 특유의 프로포션과 디자인 및 디테일을 그대로 이어간다.

실제 GMC 허머 EV와 동일하게 수평으로 길게, 그리고 화려하면서도 명료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조합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순정 사양에서도 전방에 두 개의 견인 고리를 더해 ‘극한의 환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GMC 허머 EV SUV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높은 보닛 라인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의 구성은 그대로 이어가지만 픽업 트럭 대비 한층 짧은 전장고 휠베이스가 이목을 끌며 손쉬운 탈부착 기믹을 마련한 루프 등이 더해졌다.

픽업 트럭인 GMC 허머 EV가 워낙 강렬한 스타일을 제공한 만큼 GMC 허머 EV SUV의 후면은 다소 심심할 것이라 생각되었으나 대담하게 연출된 형태가 눈길을 끈다. 특히 풀사이즈의 휠, 타이어의 스페어 킷을 장착하며 ‘강력한 존재감’에 방점을 찍는다.

대담하게 그려진 공간

GMC 허머 EV SUV는 기본 모델인 GMC 허머 EV와의 공통점을 유지한다.

수형으로 길게 그려진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직선과 각을 살린 구성 요소들이 곳곳에 더해지며 다부진 픽업트럭의 감성을 제시한다. 소재 부분에서도 다양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차량 가치를 대폭 끌어 올렸다.

대시보드 상단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물론이고 대형의 디지털 클러스터를 더해 다양한 기능과 차량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를 제시하여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에는 에픽의 최신 게임 및 프로그램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해 그래픽 가치 및 다양한 기능의 보다 우수한 퍼포먼스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짧아졌으나 그 자체로도 넉넉한 체격인 만큼 탑승 공간 역시 여유롭게 마련되었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를 제작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된 시트, 그리고 탈부착이 가능한 루프 패널 등을 통해 공간 가치 및 여유를 더한다.

GMC 허머 EV SUV의 적재 공간은 말 그대로 넉넉하다. 기본적으로 거대한 체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어 더욱 큰 짐을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적재 공간은 내구성이 우수한 소재를 활용, 적재물로 인한 손상을 줄인다.

최고 출력 830마력의 GMC 허머 EV SUV

GMC 허머 EV SUV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강력한 성능에 있다. 앞서 공개된 GMC 허머 EV의 경우 1,000마력에 이르지만 GMC 허머 EV SUV의 최고 출력은 830 마력으로 다소 낮지만 충분히 강력한 모습이다.

브랜드의 발표에 따르면 GMC 허머 EV SUV는 EV 2 트림과 EV 2X 트림이 듀얼 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625마력의 출력을 제시하며 트라이 모터 시스템을 앞세운 EV 3X 사양이 830마력의 성능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미 GMC 허머 EV에서 그 매력을 제시한 e4WD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최적의 운동 성능 및 민첩성을 보장한다. GMC는 GMC 허머 EV SUV가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96km/h(60MPph)까지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의 수치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GMC 허머 EV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일 뿐 아니라 이미 고성능 전기차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GMC 허머 EV SUV의 강력한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덧붙여 GM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 및 기술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480km에 이르는 넉넉한 주행 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대 300kW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충전 속도’ 역시 한층 개선했다.

오프로드에서 더욱 강한 SUV, GMC 허머 EV SUV

GMC 허머 EV SUV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운동 성능의 개선에 있으며, 특히 오프로드 구간에서 더욱 우수한 면모를 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순정 사양에서는 GMC 허머 EV 대비 빈약해 보일 수 있는 성능을 갖췄지만 별도로 마련된 ‘익스트림 오프로드’ 패키지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18인치 휠과 35인치 크기의 굳이어 랭글러 MT 타이어를 장착할 뿐 아니라 전용의 차체 보호 패널을 더했으며 울트라 비전 카메라 시스템, e-로커 시스템, 그리고 각종 오프로드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게다가 GMC 허머 EV SUV의 경우 GMC 허머 EV 대비 전장 및 휠베이스가 짧아지며 차량의 운동 성능 및 민첩성이 한층 개선되었다. 특히 회전 반경은 기존 GMC 허머 EV 대비 한층 짧은 10.8m까지 줄었다.

한편 GMC 허머 EV SUV는 미국 내 다양한 고속도로에서 더욱 편한 주행을 제공하는 ‘슈퍼크루즈’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더욱 정교하고 편안한 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GMC 허머 EV SUV는 공개와 함께 ‘에디션 1′ 패키지는 물론 ‘익스트림 오프로드 패키지’를 마련해 더욱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할 예정이며 트림 역시 다채롭게 마련했다. 덧붙여 공식 데뷔는 2023년으로 예정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