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하고, 중후하고, 고급스럽게..선택에 확신 주는 '확실한 변신'..하반기에 출격하는 신차들

김준 선임기자 2020. 8. 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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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년여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돌아오는 신형 투싼이 디자인을 차용한 콘셉트카 버전 T. 현대차 제공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마무리 담금질을 하고 있다.

자동차는 보통 5~7년 사이에 풀 모델 체인지(완전변경)를 하는데, 올해는 풀 모델 체인지 시기가 겹친 차량이 여느 때보다 많다. 상반기에 출시된 쏘렌토, 아반떼, 제네시스 G80에 이어 하반기에도 카니발, 투싼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고, 이전에 없던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까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는 파생모델인 N라인 차량도 선보인다. 하반기 출시되는 국산 신차들을 정리했다.

■ 쏘나타·아반떼 N라인은 어떤 맛?

내·외장 모두 스포티하게 꾸미고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심장’ 강화
라디에이터그릴 등 역동성 높여

이달 중순 선을 보이는 아반떼N라인. 18인치 휠을 사용해 일반 아반떼와 차별화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반떼 N라인이 이달 중순 이후 출시된다. 기존 아반떼 스포츠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내·외장을 스포티하게 꾸미고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기존 아반떼보다 존재감을 과시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N라인 엠블럼, 대형 에어 인테이크 등으로 전면부를 구성했다. 18인치 휠을 사용하며 아웃사이드 미러와 윈도라인 몰딩, 사이드실 몰딩 등을 적용해 일반 아반떼와 차별화했다. 후면부는 스포일러와 싱글 트윈 머플러, 디퓨저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를 내는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심장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와 7단 듀얼클러치(DCT)를 선택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후륜에 멀티링크를 적용해 코너링 성능을 높였고,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도 채택했다. 비슷한 시기에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2013년 아반떼 LPi(액화석유가스) 하이브리드가 단종된 지 7년 만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카로, 단종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계승하는 준중형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도 하다.

3분기에는 쏘나타 N라인이 판매된다. 제네시스에 사용되는 2.5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에 8단 습식 DCT가 장착된다. 제네시스 G80에서는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m가 나오지만 쏘나타 N라인에서는 출력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외관은 쏘나타 센슈어스와 비슷한데,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이 좀 더 역동적이다. 19인치 타이어로 스포티한 맛을 배가하고, 듀얼 더블 팁 머플러를 장착해 고성능 세단임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시트 등에 ‘N’을 프린트해 일반 쏘나타 모델과 차별화했다.

비슷한 시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7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테일램프 등을 G80, GV80과 비슷하게 만들어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을 지향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2.0ℓ 및 3.3ℓ 가솔린 터보엔진, 2.2ℓ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G70과 함께 대표적인 국산 고성능차로 꼽히는 기아차 스팅어도 부분변경 모델이 3분기에 출시된다. 일부 유출된 스파이샷을 보면 스팅어 외형은 테일램프가 K7처럼 좌우로 연결되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이 2.5ℓ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변경돼 출력이 높아진다. 3.3ℓ 가솔린 터보엔진은 그대로 사용된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다.

상반기에 XM3, SM6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의 전기차 조에를 수입·판매한다. 조에는 2015년과 2016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다. 지난 1분기까지 24만대가 팔렸다. 유럽차답게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가진 조에는 재활용 재료를 적극 사용해 제작된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시트 직물은 오래된 안전벨트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조 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이상 줄였다고 한다. 52kWh 용량의 배터리로 한 번 충전하면 309㎞까지 달릴 수 있다. 급속충전을 할 경우 80% 충전에 1시간 정도, 7㎾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9시간25분이 걸린다.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에 쉐보레 카마로 연식변경 모델과 픽업트럭 콜로라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 덩치 커지는 투싼, GV70도 첫선

더 커진 카니발, 2열 릴렉션 시트
투싼은 5년여 만에 ‘완전 변경’
제네시스 GV70 연말 야심찬 등장

18일부터 예약을 받는 기아차의 미니밴 카니발.실내 공간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오는 18일부터 미니밴 카니발 예약을 받는다. 1998년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된 한국산 대표 미니밴이다. 전장과 전폭이 기존 모델에 비해 각각 40㎜와 10㎜ 늘어나 실내 공간은 좀 더 여유로워지고 외관은 당당해졌다. 축거(앞차축과 뒤차축 간 길이)도 기존 모델보다 30㎜ 늘어 레그룸 공간이 넓어졌다. 운전석과 내비게이션 모니터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시인성이 높아지고, 센터페시아 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변경했다.

7인승에는 2열 좌석에 ‘릴렉션 시트’를 적용했다. 이 시트는 운전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완화시켜 피로를 줄여준다고 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2열 사용자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2열 센터 콘솔은 저장 공간이 3ℓ에서 5.5ℓ로 커지고, 콘솔 박스 하단은 서랍처럼 여닫는 방식으로 물건을 꺼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개선된 2.2ℓ 디젤 엔진이 사용된다. 기존 3.3ℓ 가솔린 엔진은 3.5ℓ 직분사 엔진으로 교체된다.

이르면 9월쯤에는 준중형 SUV 투싼 완전변경 모델이 판매된다. 신형 투싼은 2015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여 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차량의 뼈대인 플랫폼과 외형이 완전히 바뀌고 덩치도 중형 SUV 싼타페와 비슷하게 커진다.

겉모습은 현대차가 2019년 LA오토쇼에서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와 비슷하게 생겼다. 전체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을 많이 사용해 역대 투싼 가운데 가장 날카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는 모델로 변신했다. 인테리어는 운전대와 계기판 등을 아반떼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2.0ℓ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 1.6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에 7단 DCT가 조합된 차량이 중심이다. 1.6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10월에는 소형 SUV 코나 부분변경 모델도 나온다. 177마력을 내는 기존 1.6ℓ 가솔린 터보엔진 모델과 7단 DCT,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이 부분변경 이후에도 유지된다. 현대차는 코나 N라인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쯤엔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제네시스 중형 SUV GV70이 출시된다. 최근 스파이샷 노출 빈도가 늘고 있는 GV70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 외관이 대형 SUV GV80과 비슷하다. 하지만 GV80보다 작은 차체 덕분에 좀 더 날렵하고 스포티하게 보인다.

GV80은 크기나 가격대가 부담스러워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적잖았다. 이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만 형성되면 GV70이 GV80만큼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등을 경쟁 모델로 삼은 만큼 시작 가격은 5000만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워트레인은 3.5ℓ와 2.5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2.2ℓ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GV70은 내년에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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