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쏠쏠했던 '자동차보험 블랙박스 할인' 사라지나
#.직장인 송모씨(44)는 최근 자동차보험 계약을 갱신하던 중 블랙박스 장착 할인율이 줄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1년에 보험료로 약 100만원을 납부하는 송씨는 약 4만원 가량 할인혜택을 받았었다. 송씨는 "자동차보험상품을 홍보할 때는 블랙박스 장착 할인을 그렇게 홍보하더니 이렇게 할인율을 마음대로 줄여도 되는건가"라며 "다른 보험사에 문의했더니 거기도 할인율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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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가입자도 1000만명에 육박했다.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임을 감안하면 운전자 3명 중 1~2명은 블랙박스 할인 특약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치솟는 손해율을 이유로 점차 블랙박스 할인 특약의 혜택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DB손보는 블랙박스 장착 할인율을 3%에서 1.5%로 낮췄다. KB손보 역시 4.2%였던 특약 할인율을 12년 미만 차량에는 2.8%, 12년 이상은 0.2%로 조정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12년 이상 차량의 블랙박스 할인 특약을 아예 폐지했다. 고연식 차량의 할인율 축소나 폐지는 이들 차량의 사고율이 더 높아서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격세지감이다. 몇년전만 해도 블랙박스 장착 할인율은 최대 7%에 달했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손해율을 이유로 할인율을 몇년에 걸쳐 조금씩 줄여왔다.
업계에서는 블랙박스 장착 할인이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부분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보험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모두 100%를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두번이나 진행했지만 치솟는 손해율을 안정시키지 못했다.
올해 손해율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빅4의 평균 손해율은 87.3%로 지난해 같은 기간(85.4%)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80% 수준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90%에 육박하는 손해율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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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를 직접 장착하는 가입자가 줄고 있는 점도 향후 할인율 폐지 예상 요인이다. 특약 할인이 도입된 이유는 블랙박스 설치 차량이 보험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 때문이었다. 또 사고 발생 시 녹화 영상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과실비율도 산정할 수 있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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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부분 마저도 설계사들이 해결해준다는 점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국내 대형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된 사진들이 떠돈다"며 "보험앱으로 사진을 찍을 때 실제 장착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가짜 사진'을 찍고 이를 제출하는 식으로 할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때마다 블랙박스 장착 할인율 폐지 카드를 꺼내왔다. 이미 2015년에도 할인폭이 줄어든 바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앞으로도 안정적이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처럼 손해가 크면 블랙박스 장착 할인도 머지않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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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kjhnp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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