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이면 싼타페·쏘렌토 대신…‘국산차값’ 독일차, 신형도 가격파괴? [카슐랭]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1. 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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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 760만대 팔린 베스르셀러
신형 티구안, 하이브리드도 나온다
가성비 높은 ‘독일 아빠차’로 인기
싼타페와 신형 티구안 [사진출처=현대차, 폭스바겐]
한국에서 ‘아빠차’로 사랑받은 수입 SUV인 폭스바겐 티구안이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폭스바겐그룹은 내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신형 티구안을 최근 공개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한국에서 티구안 선호도가 높은 만큼 빠르면 내년에 국내에서도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위장패턴 신형 티구안 [사진촬영=뮌헨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신형 티구안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위장패턴을 적용한 상태로 공개됐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이 가장 기대하는 차세대 SUV다. 혁신적으로 진화한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폭스바겐은 이 플랫폼을 다른 차량에도 공유해 생산효율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전기차 대안, PHEV로도 나온다
신형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TDI(디젤), TSI(가솔린), eTSI(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하이브리드) 등으로 나온다. 하이브리드 모델(HEV)은 전기로만 최대 100km(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연방 교통·디지털 인프라 부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일 도로 주행 차량 중 95%는 하루 이동거리가 50km 미만이다. 99%는 100km 미만이다.

일상 주행 대부분에서 순수 전기차처럼 운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기차 대항마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은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신형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전장x전폭x전고는 유럽 기준으로 4551x1939x1640mm다. 기존 티구안보다 32mm 길어지고 5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2681mm로 기존과 같다.

외형은 각진 매력을 발산했던 기존 모델보다 곡선을 좀 더 많이 적용하고 선·면처리를 단순화했다. 공기역학 성능을 강조하는 깔끔하고 단정한 매력을 추구했다.

전면부와 후면부에 LED 스트립을 추가, 차체가 더 넓어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추구했다. 공기저항계수(Cd)는 0.28로 우수하다.

신규 개발된 IQ.라이트 HD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도 적용됐다. 투아렉에 최초 적용된 신형 헤드램프는 좌우 각 1만9200개의 마이크로 LED로 구성됐다.

아빠도 가족도 편하고 안전하게
신형 티구안 실내 [사진출처=폭스바겐]
인테리어는 디지털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디지털 콕핏을 적용했다. 15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용 스크린과 윈드실드 반사형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채택했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면서도 꼭 필요한 기능들은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폭스바겐은 물론 현대차도 신차에 잇달아 적용하는 컬럼식 변속레버를 적용해 센터콘솔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운전을 주로 책임지는 아빠를 위한 편의사양에도 공들였다. 신형 에르고 액티브 플러스 시트(10-챔버 마사지 기능 포함), 외부 기온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열선·통풍 시트를 채택했다.

공간활용성도 향상됐다.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통해 트렁크 기본 용량은 기존 모델보다 37리터 늘어난 652리터에 달한다.

사이드 어시스트, 프론트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파크 어시스트 프로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해 최상의 안전과 주행 편의성을 보장한다.

한국서 7만대 돌파한 유일한 수입 SUV
아빠차로 인기를 끈 기존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차급으로는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등과 경쟁한다. 가격으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도 경쟁차종에 포함된다.

티구안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을 지닌 독일인에게 사랑받는 국민 SUV다. 독일을 대표하는 패밀리카이자 아빠차다.

물론 독일(인)이 자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BMW·아우디·포르쉐가 선보인 폼나는 SUV도 많다.

다만, 차에 필요 이상의 많은 돈을 쓰기 주저하는 합리적 성향의 독일인들은 티구안을 더 선호한다.

오히려 한국인이 독일인보다 벤츠·BMW·아우디·포르쉐를 더 사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밀리카로 인기를 끈 기존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티구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한 모델이다.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760만대 이상 판매됐다.

골프, 파사트와 함께 폭스바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골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티구안은 한국에서도 인기높은 독일 아빠차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가 수입 세단 시장을 장악했지만 SUV 시장에서는 티구안이 주도했다.

티구안은 2008년 국내 첫 출시됐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누적판매 7만220대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SUV 중 누적판매 대수가 7만대를 돌파한 모델은 티구안이 유일하다.

가성비 뛰어넘은 갓성비가 인기비결
신형 티구안과 가격측면에서 경쟁상대가 될 신형 싼타페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티구안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접근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출시 이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22차례 등극했으며, 2020년에는 연간 판매량 1만대 이상 기록하기도 했다.

인기비결은 성능, 실용성, 경제성 등을 모두 갖춘데다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책정한 데 있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뛰어넘는 갓성비(god+가성비)를 추구했다.

신형 티구안 [사진출처=폭스바겐]
티구안은 국내에서 수입차 가격파괴를 넘어 가격혁명도 일으켰다. 지난 2021년 7월 출시된 티구안은 4000만원대 중후반대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오히려 기존 모델보다 240만원 저렴한 4060만원으로 책정됐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38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올해도 프로모션을 통해 스포티지 수준인 3000만원대에 판매됐다.

신형 티구안 시작 가격은 유럽에서 4만유로(5600만원) 이상이다. 국내 출시될 경우 폭스바겐 금융 서비스를 적용하면 싼타페·쏘렌토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뮌헨=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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