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더 잘 팔린다' 제네시스, 美현지 생산 속도낸다

최종근 2023.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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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 판매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물량을 전량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제네시스는 3년 연속 글로벌 연 20만대 판매고지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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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앨라배마 공장서 GV70 증산
제네시스 GV7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 판매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현지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서 물량 공급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브랜드 출범 7년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겼는데, 해외 생산 확대를 통해 200만대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1~9월 전 세계 판매 실적은 16만955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만4874대)와 비교해 9.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는 9만7388대로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해외 실적은 7만2165대로 24.6% 급증했다. 전체 판매 실적 가운데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7.2%에서 올해는 42.6%까지 높아졌다. 올 들어 제네시스 10대 가운데 4대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팔린 셈이다.

해외 지역 가운데 제네시스의 최대 시장은 단연 미국이다. 올해 1~9월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대수(소매 기준)는 5만661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선 23.9% 급증한 기록이다.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네시스 차종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70로 1만8770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GV70의 경우 올해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물량을 전량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올 2월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제네시스도 본격적으로 해외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GV70 내연기관 모델도 양산에 들어가 미국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지금까지 생산한 GV70은 총 5781대인데,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께 누적 1만대 생산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수요 증가에 따라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제네시스는 3년 연속 글로벌 연 20만대 판매고지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20만1415대, 작년에는 21만512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23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종 라인업(구성)도 계속 확대한다. 이달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GV80 쿠페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2025년에는 대형 전기차인 GV90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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