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호실적에도 생산계획 폐기…완성차 전기차 전환 급제동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10.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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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3분기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 목표를 대폭 낮췄습니다.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는 배경과 파장 짚어 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일단 GM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는데, 시장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죠? 

[기자] 

GM의 3분기 매출은 5.4% 늘어난 441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은 2.28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하지만 9월 중순부터 시작된 파업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연간 가이던스는 철회했습니다. 

GM은 6주째로 접어든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에 따라 2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다른 공장 한 곳도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GM은 8억 달러(약 1조 800억 원)의 누적 손실, 향후 매주 2억 달러(약 2천7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전기차 관련 계획인데요. 

생산을 줄이겠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4일 GM이 지난해 중반부터 내년 중반까지 2년간 4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폐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GM은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업체를 의식하며 공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늘려왔습니다.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GM은 전기차에 대한 시장 수요가 당초 예상에 못 미쳤다고 보고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최근 GM은 미시간주에 건설하기로 했던 전기차 공장 가동 시점도 1년 연기했습니다. 

[앵커]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뛰어들던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군요? 

[기자]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WSJ는 자동차 중개인과 제조사 임원들의 말을 인용해 '전기차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이미 다 샀다'고 전했습니다. 

얼리어답터들이 전기차 구매를 이미 마친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다 보니까 전반적인 시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수요 폭등을 기대했던 제조사들이 이제는 남는 재고에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포드,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 등 지난달 전기차 재고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앵커]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하이브리드에 강한 도요타같은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사실 도요타 같은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에선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향후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SUV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늘리는 움직임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종국에는 친환경차 시대, 전기차 시대로 전환이 불가피하겠지만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업체들 입장에선 오히려 시간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그 사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던 전기차 업체들은 자금 유동성 흐름과 수익성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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